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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는 경운기가 있다. 몇년전 중고로 로타리를 구입해서 사용하다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으로 이사오면서 경운기 몸체만 가져오고 트레일러는 고물상에 넘겼다. 그리고 사용하던 로타리는 동생네 시아버지댁에 두고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매년 봄이 되면 미리 연락해서 로타리를 경운기에서 분리해서 트럭으로 실어 가져가서 사용하고 다시 가져다 드리고는 했다. 

하지만 매번 로타리를 가지러 가기도 불편하고 얼마전 트럭을 처분해서 로타리를 가지러 가기도 쉽지 않아졌다. 트럭을 큰아버지께 빌리면 되긴 하지만 한참 농번기라 바쁜 계절이고 그것도 부탁해야 해서 번거로운 일이다.

 

별도로 로타리가 필요하긴 했지만 로타리 구입하기가 의외로 쉽지 않다. 중고 로타리가 가격도 비싸기도 하지만 상태 좋은걸 구하기는 힘들었다. 겉에 페인트칠만 해서 번지르르해서 상태를 알수가 없다.

 

얼마전 당근을 구경하다가 마침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로타리를 판매하는 글을 발견했다. 판매글을 올린지 꽤 시간이 지난듯 한데 아무도 관심이 없는듯 보였다. 사진에서는 녹슨 부분이 중점적으로 보여 상태를 확신하기 어려웠지만 .. 얼핏 보기에는 아주 나빠 보이지는 않아 보여 구입하기로 했다. 농기계 수리업자는 아닌듯 보였고 개인 판매자로 생각되었다.

 

로타리를 구입하러 가서 만나본 판매자는 꽤 농사를 크게 한다고 했다. 트랙터도 있고 관리기도 있고.. 근데 나이가 많아서 경운기는 사용하기 힘들다고 판매하신다고 했다. 상태는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좋아보였다. 트럭으로 옮겨 싣는데 배토기가 보이길래 같이 구입하고 싶다고 했더니 .. 저렴하게 가져가라고 한다. 나중에라도 따로 구입하려고 했는데 한번에 구입할 수 있다니.. 횡재다. 녹이 보이긴 했지만 오래 되지 않은듯 심해 보이지 않았고 이 정도는 누가 가지고 있었더라도 한두해 정도면 생길만큼의 녹이다.

로타리와 배토기를 모두 구입하면서 총 33만원에 구입했다.

트럭으로 실어와서 집에 모두 내려놓고 자세히 보니 상태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다. 대박...

윤활유가 세지도 않고.. ^_^

 

다음날 판매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사용하지 않은 로타리날이 남은게 있는데 와서 가져가라고...

로타리에 달린 날도 상태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연락받고 얼른 판매자에게 다녀왔다. 

로타리 날은 새날로 8개를 추가로 받아왔다.

로타리와 배토기

가져온 로타리와 배토기에 녹제거제도 뿌리고 WD40 도 들이 붓다시피 했다. 오일도 채우고..

 

 

녹제거제 한통을 로타리와 배토기에 여러번 뿌렸다. 완전히 녹이 제거되지는 않았지만 처음보다는 나아졌다.

경운기에 설치한 로타리

비에 맞지 않도록 사용하지 않을때는 태양광 패널 아래에 두기로 했다.

경운기에 로타리와 배토기를 설치해서 텃밭을 로타리하면서 두렁도 만들었다.

배토기가 있으니 활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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